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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모니터링 리포트 02호(10월호) 특집

Again 1988, 국가 총동원령의 부활



(1)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 행태 속에 88올림픽레거시(Legacy)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관련 정부 부처가 올림픽 비인기 종목 입장권 60만 장을 일선 지역 학교에 강매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아가 일부 중학교에서는 대회 관람을 안 하면 결석 처리하겠다고 밝혀 지적을 받고 있다”

위 내용은 신문 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2018평창올림픽 개최를 넉 달 앞에 둔 2017년 현재 상황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 뜨악한 내용이다. 이는 1988년 7월 14일자 동아일보에 “비인기 종목 입장권 학생들에 강매 말썽”이란 제목으로 당시 정부가 서울 지역 학교에 60만 장 가량의 입장권을 배정한 문제를 지적한 기사 내용이다.

근데 최근 이에 버금가는 일이 생겼다. 강원도 교육청이 평창올림픽 입장권을 100억 원 어치를 구입하겠다는 실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이번에는 강매가 아니라 자매(자청구매 또는 자발적 구매)다. 그러니까 지난 9월 29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도청을 방문하여 최문순 지사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100억원 구매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도교육청은 입장권 구입을 위해 교육부에 특별 교부금 100억 원을 받을 예정이고, 이를 가지고 도내 학생과 학부모 10만 명에게 입장권을 배부할 방침이다.



지난 9월 29일 강원도청에서 진행한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100억원 구매 업무 협약식 사진. 최문순 도지사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2017.9.30) "도교육청 평창올림픽 입장권 협약"



강원도청과 교육청은 입장권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 출석 문제 때문에 경기 관람을 못하는 상황도 염두했다. 지난 9월 24일 해당 기관은 올림픽기간 동안 자원봉사와 서포터즈로 참가하는 1,316명 학생들의 수업 일수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강원도청은 도교육청 관계자에게 국가행사인 올림픽을 교육적 차원으로 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강원도 민병희 교육감은 "각종 행사 참여와 출석 인정은 학교장의 허가 사항이지만 학생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기회인만큼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단 강원도뿐만 아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역시 입장권 23만장을 구입하여 올림픽 기간 교육부 진로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련의 상황은 모두 9월 마지막 주에 숨 가쁘게 진행됐다. 교육기관 말고도 시도체육회 서울 25개 자치구, 일반 기업까지 같은 시기에 대동단결하여 입장권 구입을 단행했다. 아울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기관이 평창 올림픽 입장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하면 1인당 20만원 한도로 인건비를 공제해주고, 사회공헌활동 실적에도 반영하기로 의결했다. 입장권 구입 및 구매 혜택 현황을 종합해보면 아래 <표.1>과 같이 후원 형식으로 구매될 입장권 매수는 51만장에 달한다.


<표.1> 평창올림픽 입장권 후원형식 구매 목록

일자

해당 주체

내용

입장권 수_반올림

(장당 3만원 책정)

17.9.24

16개 시도 교육청

23만장 구입 예정

(연합뉴스.2017.9.24.)

230,000

17.9.25

은행연합회

가입단체 은행 입장권 11억 상당 구입 결의(

(서울경제2017.9.26)

37,000

17.9.27

신한은행

입장권 1억 원 구매 촉진 협약 체결

(국제뉴스.2017.9.27)

3,000

17.9.27

강원도

27,834장 구매 계획

(연합뉴스.2017.9.27)

28,000

17.9.27

12개 시도

92,395장(28억 원 상당) 구입 예정

(연합뉴스2017.9.27)

92,000

17.9.27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입장권 구매 후 직원에게 발부하면 1인당 20만원 한도로 인건비 공제. 사회공헌활동 실적에도 반영

(연합뉴스2017.9.28.)

0

17.9.29

대한체육회

200여 개의 시•도•군 체육회 2만 장 구매 계획

(한국스포츠경제.2017.9.29)

20,000

17.9.29

강원도 교육청

입장권 100억(10만장) 구매 업무 협약식

(강원도민일보.2017.9.30)

100,000

510,000

출처 : 17.9.24~9.29일 평창올림픽 입장권 관련 기사 재구성


관련 기사를 가지고 추산한 값이지만 평창올림픽 조직위에서 목표한 입장권 판매량인 107만장의 47%에 달하는 규모가 단 일주일간 후원 형식으로 단체 구입한 결과라는 것은 분명 큰 문제이다. 이전 단체 구입을 추가하면 목표량 절반은 쉽게 넘기는 수치 일것이다.

이렇게 무리한 구입이 강행된 원인은 입장권 판매 부진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장권 유권해석에 기인한다. 먼저 입장권 판매 저조를 살펴보자. 9월 20일 노웅래 국회의원은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현황을 공개했다. 입장권 총 판매량이 약 27만 매에 불과하며 이중 17만여 표는 해외에서 판매됐고 국내 판매량은 10만 표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입장권 관련 유권해석은 지난 9월 25일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자체나 교육청이 8만 원 이하의 입장권을 구매하여 선거구민에게 제공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도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이 구매한 5만 원 이하의 입장권을 공직자 등에게 배부해도 청탁금지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판매부진 질타가 이어진 상황에서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은 열쇠였다. 이로 인해 입장권 판도라 상자 자물쇠가 풀린 셈이다. 올림픽 입장권은 30년 보다 더 화끈하게 무료 배부될 전망이다. 무릇 관주도형 입장권 구입은 88서울올림픽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서울올림픽 판매용 입장권 수는 396만 7천장이었다. 88올림픽 개최 사흘 전인 88년 9월 14일 입장권은 2백50만5천 3백36장으로 63%가 팔렸다. 올림픽 총 관람객은 290만 명이었다. 가장 낮은 판매율을 나타낸 종목은 카누로 34%만 판매됐다. 비록 평창올림픽처럼 관주도형 서울올림픽 입장권 단체 구매 실태자료는 찾지 못했지만, 서울올림픽의 경우 개회식 입장권 구입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고, 인기종목의 경우 입장권이 암표로 거래된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의 경우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입장권은 쇼트트랙으로 2만5000장을 판매해 목표치의 62%만 팔렸다. 서울올림픽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입장권 판매율과 관주도 입장권 수거현상은 유치전부터 시민단체와 극히 소수의 전문가들이 그토록 외쳤던 우려와 비판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다른 문제점은 차처하고 입장권과 관련지어 보면 관람스포츠로서 국내 동계스포츠는 정말 비인기 종목이라는 표현조차 수사적으로 들릴 지경이다. 금메달 유력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한일전 축구 경기 만큼 인기가 좋았던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없었다. 최근 문체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도 이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9월 29일 문체부에서 발표한 제4차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7.1%에 그쳤다. 1차 조사 9.2%, 2차 조사 8.9%, 3차 조사 7.9%보다 낮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성공은 국민 관심에 달렸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뒤편에선 정재계에 입장권 구입을 애걸한다.

정부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 시 유독 ‘최첨단 올림픽’을 강조한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올림픽’,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구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랑한다. 허나 이런 테크놀로지 이면에는 내셔널리즘이 구동된다. 국내 행사에서는 국가행사, 국민통합, 국민관심이 늘 따라 붙는다. 심지어 올림픽 슬로건조차 “하나 된 열정”이다. 이러한 미명이 입장권 구입 강요 논리다. 정작 이토록 호명당하는 국민은 국가주의를 ’국뽕‘으로 조롱한다. 이제는 국가보다 개인을, 승리보다 존중을, 올림픽이 가지는 특별함과 거대함보다 형평성과 일상성을 논한다. 현실도 올림픽의 효과보다 적자와 논란이 더 선명하다. 이제는 올림픽 입장권 판매현황을 수궁하고 받아드려야 한다. 국민을 들먹이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얄팍한 수법은 입장권 판매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직전 정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입장권 강매를 벌여 여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만약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시 교육청이 아시안게임 입장권을 교육과 수업의 일환을 명분삼아 100억 원 어치 구입했으면 어떤 반응이 일었을까. 여느 정부를 막론하고 체육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입장권 관련 사안을 두고 보면 1988년을 능가할 정도니. 요즘 많이 회자되는 올림픽 레거시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었다. 입장권 판매 형태만으로도 올림픽 레거시 실체가 또렷이 보인다.




이경렬 / 체육시민연대 대외협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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